白 樺

시간이 가면 우리는..

다음그다음 2013. 3. 18. 14:08

 

 


 

한 사람을 잊어야 한다는 건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던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함께 웃고 울던 기억들까지도 송두리째

 

과거라는 보따리 속에 담아두고,

 

기억 저편으로 멀찌감치 밀어놓은 뒤

 

아주 가끔씩 끄집어내서는

 

근사한 차 한 잔을 마시듯

 

음미하게 될 때 느껴지는

 

또다른 서글픔은

 

우리라는 단어를 낯설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