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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가(安民歌) 본문

Time trip

안민가(安民歌)

다음그다음 2007. 5. 25. 19:02

안민가(安民歌)

   
[1] 원문

 

 

[2] 풀이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요,
백성은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백성이 사랑을 알 것입니다.
- 군신민(君臣民)의 관계(위정자의 선정)
꾸물거리며 사는 백성들은,
이를 먹임으로써 다스려져,
'내가 이 땅을 버리고 어디 가랴?'라고 백성들이 말한다면,
나라 안이 유지될 줄 알 것입니다.
-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일의 중요성
아,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한다면
나라 안이 태평할 것입니다.
- 군신민(君臣民)이 본분을 지켜야 함

임금(군)은 아버지요
신하(신)는 사랑하실 어머니요
백성(민)은 어린(어리석은)아이로고
하실진댄 민이 사랑을 알리라.
대중을 살리기에 익숙해져 있기에
이를 먹여 다스릴러라.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할진댄 나라 보전할 것을 알리라.
아아, 군답게 신답게 민답게
한다면 나라가 태평을 지속하느리라.

(김완진 해독)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요
백성은 어린아이로고 하실지면
백성이 사랑을 알리이다.
구물거리며 살손 물생이
이를 먹여 다스려져
이 땅을 버리고 어디 가려 할지면
나라 안이 유지될 줄 알지어다.
아,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할지면
나라 안이 태평하나이다

(양주동 해독)


[3] 요점정리

- 작자 : 충담사
- 연대 : 신라 경덕왕 24년(765)
- 갈래 : 향가
- 형식 : 10구체
- 성격 : 유교적, 교훈적, 주술적, 불교적
- 표현 : 논리적, 직설적 어법, 진지하고 간곡하게 충간하는 어조
           수사법이 간결하고 소박하고, 친근한 사실을 들어 비유하여 설득력과 교훈성을 얻고
           있으며,  충간하는 신하의 태도가 드러나고 있다.(은유법의 사용 - 군신민의 정치,
           사회적 계층을 부모자로 이루어진 가정의 기본적인 인륜 관계에 비유함. )
- 제재 : 치국(治國)
- 주제 :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길, 또는 치국안민(治國安民),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도(道)와
           그 이상(理想) - 가족과 같은 사랑의 유대 강조
- 내용 :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표출된 정치 이념의 노래
- 사상 : 민본 사상, 유교적 정명사상
- 의의 : 유교적 이념을 노래한 유일한 향가
          (현전 향가 중 유일한 민본적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


[4]  배경설화 

 대왕이 덕경 등을 예를 갖추어 받았다. 왕이 재위한 것이 24년간이었고 오악(五岳)이나 삼산(三山)의 신(神)들이 때때로 궁전 뜰에 나타나 모시기도 하였다. 3월 3일에 왕이 귀정문 문루에 행차하셔서 좌우의 신하에게 말하기를 "누가 나가서 영복한 스님을 얻어 오겠느냐?"하였다. 마침 큰 스님 한 분이 위풍이 정결하고 당당하게 지나가자 좌우 신하들이 모셔다 뵙게 하였다. 왕은 "내가 말하는 영복한 스님이 아니다." 하고 보내었다. 다시 한 스님이 헤어진 장삼을 입고 앵통을 지고 남쪽에서 왔다. 왕이 기뻐하여 문루 위로 맞아들이고 통 속을 보니 차 달이는 기구를 담았을 뿐이었다. "네가 누구냐?"고 묻자 "충담입니다."하였다. "어디서 오는 길인가?"하니 "소승이 매년 3월 3일과 9월 9일이면 차를 달여서 남산 삼화령 미륵세존께 공양하는데 오늘도 벌써 차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입니다."하였다.왕이 "과인에게도 한 잔 나눌 수 있느냐?"고 묻자 곧 차를 달여 드렸는데 차 맛이 특이하고 그릇에서도 특이한 향기가 풍겼다. 왕은 "짐이 듣건대 대사가 기파랑을 기려서 사뇌가를 지었고 그 뜻이 매우 고상하다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고 묻자 "그렇습니다."고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짐을 위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노래를 짓도록 하라." 월명사는 곧 칙명을 받들어 노래를 지어 바쳤다. 왕이 가상히 여겨 왕사를 봉하려 하니 재배하고 굳이 사양하여 받지 않았다. <삼국유사> 권2 기이. 경덕왕 충담사 표훈대덕


[5] 이해와 감상

신라 경덕왕 때 승려인 충담사가 지은 10구체 향가로 치국(治國)의 이념을 설파한 노래이다. 대부분의 향가 작품들이 불교 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데 반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향가 작품 중 유일하게 유교적 이념을 노래한 작품으로서, 왕은 왕으로, 신하는 신하로, 백성은 백성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한다면 나라가 보전되고 태평할 것이라는 치세(治世)의 올바른 군주학(君主學)을 일깨워 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왕명에 의해 지어 바친 것이므로 '찬기파랑가'와는 달리 예술성보다는 목적성과 교훈성이 강한 작품으로, 당시 지도층 인사들의 국가와 국민에 대한 관점이 어떠했는지를 짐작하게 해 주는 작품이다.

이처럼 이 노래는 현전 향가 중에서 사회성을 가장 많이 함축하고 있는 작품으로, 이는 당시의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안한 사회상과 왕권을 위협하는 정치적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며, 그것들의 극복을 위한 임금의 성의가 대단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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