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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trip

관나부인

다음그다음 2020. 12. 13. 13:50

서기 243년에 왕위에 오른 고구려 중천왕은 동천왕의 아들로 왕비 연씨와 더불어 왕의 총애를 다투던 관나부인(貫那夫人)이 그 투기가 심해지자 서해바다에 수장한 일(AD251)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관나부인은 얼굴이 아름답고, 9척이나 되는 길은 머리에 윤기가 흐르는 미모가 아주 빼었났다고 한다. 그리하여 중천왕은 그녀를 소후로 삼았다.

그러나 왕비와 소후는 서로 질투하여 중천왕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때에 고구려는 위나라에게 크게 패하여 국력이 쇠퇴해지고 있었다.

하루는 왕비가 말했다.
‘들으니 위나라에서는 머리 긴 여인을 천금을 주고 구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마마께서 만일 머리 긴 여인을 얻엇 선물로 위나라에 보내시옵는 게 어떠하온지요?
그리하오시면 위나라의 위험도 적어지고 나라가 편안해질 것이옵니다.‘

‘..........’
왕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으나 왕비의 내심이 너무나 명백하였기 때문이었다.

‘어떠하옵니까?’

‘나라의 일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상관하지 마시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입을 막아버렸다.

한데 이 번에는 소후인 관나부인이 엉뚱한 소리를 하였다.
사냥에서 돌아와 보니 관나부인이 큰 가죽 포대를 내보이고 울면서 말했다.
‘마마, 이 목숨을 살려주십시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왕비 마마께서는 이 몸을 이 포대에 넣어서 장차 바다에 던지신다고 하옵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물귀신이 되올 것이니 마마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집으로 돌아가 목숨이나 보존하게 하여주십시오.‘

왕은 인상을 찌뿌렸다. 그것이 거짓이라는 게 너무나 뚜렷하였기 때문이었다.
‘누가 없느냐?’
왕은 노기 등등하여
‘네가 물귀신이 되고 싶은 모양이니 그렇게 해주마!’하고
관나부인을 그 초대에 넣게 하여 바다에 던지라고 명령을 내렸다.

-삼국사기 권제17 중천왕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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