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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평양을 건너온 미군복을 얻어 입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간혹 마음씨 좋은 미군 아저씨를 만나면 미국으로 입양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연을 들고 포즈를 취한 소년들. 전쟁의 傷痕(상흔)을 잠시 잊은 듯하다.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한 아이가 탈진 했는지 기둥에 머리..
여기 실린 사진은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NARA(국립문서기록보관청,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5층 사진자료실에 보관된 "KOREA WAR(한국전쟁)" 파일의 사진들입니다. 날짜와 장소는 사진 뒷면에 있는 영어 원문을 따랐고, 사진 설명은 원문을 참조하여 가다듬었습니다. 이 사진이 기록물이 부족..
조악한 '요지경' 안으로 해와 별이 쏟아졌다. 얼음배를 타다 보면 겨울 한낮은 왜 그렇게 쏜살같던지! 콩나물 교실, 앉은뱅이 썰매, 얼룩무늬 교련복…. 요즘 젊은 세대에겐 하나같이 생경한 정경들이다. 하지만 30~50대라면 빛 바랜 한 무더기 흑백사진들 앞에서 '내 옛날 옛적' 추억에 촉촉히 젖어든..
[1] 신라 건국신화 진한 땅에 일찌기 여섯 개의 마을이 있었다. 어느 날, 6개 마을 중 하나인 고허촌의 촌장이 나정이라는 우물 옆의 숲을 바라보니 말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긴 울음 소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버리고, 다만 있는 것은 푸르스름한 빛이 도는 큰 알뿐이었다. 그 알을 쪼개었더니 생김새..
[1] 백제 건국신화 주몽은 비류와 온조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부여에서 주몽이 낳은 아들(유리)이 와서 태자가 되매 비류와 온조는 태자에게 용납되지 못할까 염려하여 드디어 오간, 마려 등 열 명의 신하를 데리고 남쪽 지방으로 떠나니 백성들 중에서 따르는 자가 많았다. 이리하여 형제는 북..
동부여의 금와왕이 하루는 태백산 남쪽에 있는 우발수라는 곳에 사냥을 하러 갔다. 강가를 천천히 거닐고 있는데 아름다운 한 여인이 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 소녀는 누구이길래 그토록 슬피 울고 있느냐 ? " " 소녀는 본시 하백의 딸이온데 이름은 유화라 하옵니다. 하늘의 아들 해모수라는 남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