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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출도 본문
사출도(四出道)
부여(夫餘)의 지방 지배구조를 나타내는 용어(부여의 행정 구역).
그 이름은 왕이 있는 중앙으로부터 길이 사방으로 뻗쳐 있는 데서 비롯하였다.
부여는 중앙의 왕과 지방 사출도의 가(加)로 5부족 연맹체를 구성하였다.
부여는 왕도(王道)를 중심으로 주변지역을 크게 4개의 지역단위로 나누어 지배했는데,
각 지역에 대한 통제권은 마가(馬加)·우가(牛加)·구가(狗加)·저가(猪加) 등
각기 수천 호(戶)의 대부족집단을 다스리는 부족장에게 주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마가·우가 등 대부족집단의 부족장은 자기 집단 외에도 각 영역 내의 수백 호 크기의 군소 집단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중앙정부의 운영에 참여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사출도는 본래 고대국가가 지방을 지배하는 데 기본이 되는 도로와 그 주변 읍락(邑落)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고구려의 5부제(五部制), 백제의 5방제(五方制)도 처음에는 이러한 형태의 지방제도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출도는 전통민속놀이인 윷놀이판의 구도와 비교하여 설명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