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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獻花歌) 본문
헌화가(獻花歌)
[1] 원문과 풀이
[2] 요점정리
- 작자 : 견우노옹(牽牛老翁 : 소 끄는 노인)-실명 노인
- 연대 : 신라 성덕왕(702∼737)
- 갈래 : 향가
- 형식 : 4구체
- 성격 : 민요적, 연가적, 찬미적, 서정적
- 표현 : 상징법, 도치법
- 제재 : 꽃을 바침
- 주제 : 꽃을 꺾어 바치는 사랑의 노래 (헌화), 나이와 신분의 차이를 넘어선 연정,
꽃을 바침, 아름다움 찬양
- 내용 : 아름다운 수로부인에게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
- 의의 : 적극적 애정 표현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작품으로 신라인의 소박하고
보편적인 미의식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3] 배경설화
성덕왕 시대에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할 적에, 가다가 바닷가에 머물러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돌로 된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바다에 다가서 있는데, 높이가 천 길이나 되었고, 그 위에는 철쭉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었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이것을 보고 좌우에 있는 이들에게 말하였다.
"꽃을 꺾어다 바칠 사람이 그 누구인고?" 종자(從者)들이 말하였다. "사람의 발자취가 다다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물러섰는데, 그 곁으로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노옹이 수로 부인의 말을 듣고는 그 꽃을 꺾어 오고 또한 노래를 지어서 바치었다.
그 노옹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삼국유사> 권2 기이 제이(紀異 第二) 수로 부인편
[4] 이해와 감상
신라 성덕왕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는 도중에, 길 옆 벼랑에 철쭉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공의 아내인 수로 부인이 그 꽃을 꺾어 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 때 마침 소를 몰고 가던 어떤 노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꽃을 꺾어다 바치며 노래를 지어 불렀는데, 이것이 '헌화가(獻花歌)'인 것이다.
여기에서 수로 부인이 철쭉꽃 의 아름다움에 반해 천 길 벼랑 위에 있는 꽃을 꺾어다 달라고 청한 것이나, 수로 부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목숨을 걸고 꽃을 꺾어다 바친 어느 노인의 이야기는, 미(美)를 추구하는 신라인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예라 할 것이다.
노래는 아래 같이 제1행을 제4행에 연결하여 읽으면 내용 이해가 쉽다.
"암소 잡은 (나의)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시지 않는다면, 붉은 바위 끝에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